온수매트수리기

2023년이 되어 벌써 한 달과 일주일 이상 지났다. 며칠 전이 입춘이었지만 아직 아침저녁으로 한겨울 같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3, 4년 전 월동장비로 온수매트를 구입했다. 전기장판은 전자파가 많이 나온다고 해서 온수매트를 선택한 것인데, 전기장판에 비해 미지근하고 잦은 고장으로 인해 호불호가 갈리는데도 아직도 다양한 제품이 판매돼 오고 있다.

웰패스 HJ3B 제품

당시 여러 제품을 알아보고 선택한 게 웰패스라는 회사 제품이었다. 한동안 사용하다가 보일러 본체 고장으로 AS를 받았고 이후에는 다행히도 괜찮아 이번 겨울까지 자주 사용했다. 그런데 3일 전 새벽 잠결에 침대 가장자리가 차가운 것을 느끼고 일어나 보니 매트와 그 위에 깔린 담요가 젖어 있었다. 온수매트에 누수가 발생한 것이다.

오줌 싼게 아니에요~ㅋㅋ

10일 정도 전에 본체로부터 E7에러가 나서서 남자로 했지만 그것은 다행으로 좋아졌다만, 누수와는 않나!!!ㅠㅠ 일단 전원을 끄고 젖은 부위를 정리했다.정확한 누수 지점을 찾기 위해서 매트를 건조시키는 동안에 검색을 하고 보면 이 웰 패스라는 회사는 이제 존재하지 않았다.회사가 있을 때도 AS 힘든 것으로 악명이 높았지만 결국 실패한 것 같다.방법은 3개.1)그대로 버리거나, 2)매트만 중고로 샀다.3)직접 수리하는 것.온수 매트가 수명이 길게는 없어서 쓸수록 쓴 것도 같지만, 보일러 부분은 보통이므로 그대로 버리기는 아까웠다.중고 나라에서 찾아 보았지만, 호환성 있는 매트만 사는 것도 쉽지 않는 듯했다.결국 선택한 길은 충분하지 않나 버릴 각오로 셀프 수리.처음에는 자전거 바퀴 펑크 수리용 킷을 살펴봤는데, 이 매트의 표면이 섬유질 같은 것으로 코팅되어 적용이 불가능했다.그러다가 어떤 분이 올린 같은 제품의 누수 수리문을 발견하고 나도 모방하기로 했다.방법은 누수 부위를 잘라내고 불에 달구기!어제 퇴근 후 작업 개시.매트의 표면이 마른 상태에서 보일러를 다시 작동시키자 어느 지점에서 물이 주르르 걸어 나왔다.다행히, 짧은 구간 1곳에서만 물이 있었다.펜으로 표시한 후 매트의 물을 모두 제치고 누수 부위를 잘라냈다.

정확한 위치를 찾았다.

잘라낸 부위를 충분히 말린 뒤 라이터로 관 끝부분을 문질러 목장갑을 낀 손으로 눌러 붙도록 했다. 어느 정도 불을 지펴 얼마나 눌러야 하는지는 잘라낸 조각으로 미리 테스트 겸 연습을 해봤다. (요령이 필요)

끝부분을 라이터 불로 지진 후 손으로 꾹꾹 눌러준다.

수압과 몸에 눌리는 압력에 의해 다시 폭발할 수 있으므로 끝 부분만 붙이지 않고 안쪽까지 좀 더 넓은 부위가 달라붙도록 펜치를 가스불로 달궈 한 번 더 세게 찔렀다.이것도 너무 뜨거우면 매트가 그대로 녹아버릴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온도와 압력을 주는 요령이 필요했다.

짜잔과 봉합이 완료된 모습

작업을 마친후 두근거리면서 다시 매트를 연결하여 물을 채우고 보일러를 작동… 그런데!!! 우와, 손질한 부위 바로 옆 부분에서 누수가 일어났다! 펜치로 너무 세게 집는 바람에 새로운 실금이 생긴 것일지도 모른다. 다시 물 빼고 말려서 추가 수리 돌입..ㅠㅠ

옆으로 다시 생긴 누수 부위

새로운 누수 지점을 잘라내, 총 4개소의 수로를 차단.

이번에는 아무쪼록 이상이 없기를 바라며 조심스럽게 꼬옥…완료된 모습작업을 마친 후 다시 연결하여 물을 채우고 시험 가동.안 새! 매트 전체적으로 보면 이상무! 얼마 남지 않은 겨울을 어떻게 보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말 좋았다. 사람의 체중이 실려 눌리는 매트이기 때문에 조만간 또 파손돼 누수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도 적어도 올 겨울까지는 잘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운이 좋으면 1~2년 더 쓰고, 안 그래도 미련은 없다. 수리 아이디어를 알려주신 블로거분께 감사드립니다! 이상 웰패스 온수매트 누수수리기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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